지속한다는 것의 무게

 지속한다는 것의 무게

제주 생활 4년 차에 접어들며 앞으로 이어갈 일상의 기록을 상징하는 숲길 풍경


안녕하세요. 바른건강지킴이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어렵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걸 계속 이어가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앞섭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바쁜 날도 생기고, 피곤한 날도 생기고, 어느 순간 처음의 마음이 조금씩 흐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꾸준히 한다는 게 생각보다 참 어렵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나는 그동안 도대체 무얼 하며 살았을까?’

분명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도 만나고, 일도 하고, 제주 여기저기를 다녔습니다.

탐나라공화국에서 매일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계절이 바뀌는 모습도 지켜봤습니다.

산방산을 지나가다가 하늘이 너무 예쁘면 차를 세워 사진을 찍기도 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래 기억에 남는 풍경을 만난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니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제주에서 생활한 지난 3년 동안 일상을 오가며 자주 마주했던 제주 풍경

🌿 사진은 많은데, 그때의 나는 없더라

휴대전화에는 사진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넘겨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날 내가 왜 이 사진을 찍었지?’

‘이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사진 속 풍경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때 제 마음은 이미 흐릿해져 있었습니다.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예전에 찍어둔 제주 풍경 사진을 다시 보며 당시의 생각과 마음을 떠올리는 기록

그래서 제주 생활 4년 차에 들어선 지금부터라도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짧게라도 적어보자 마음억었습니다.

대단한 이야기를 남기려는 것은 아닙니다.

일하면서 만난 사람 이야기일 수도 있고, 매일 지나던 길에서 눈에 들어온 풍경일 수도 있겠지요.

맛있게 먹은 한 끼가 될 수도 있고, 탐나라공화국에서 작품 하나를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제가 제주에서 어떻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씩 남겨보고 싶어졌습니다.

🌿 이제는 하루 한 조각씩이라도

막상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해보니 기록하는 일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을 고르고, 제목을 생각하고, 몇 줄을 적었다가 다시 읽고 고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잘하려고 애쓰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매일 멋진 글을 쓸 수도 없고, 매번 특별한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냥 오늘 있었던 일을 오늘 조금이라도 남기는 것.

그것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제주에서의 일상과 생각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모습


제주에서 보낸 지난 3년은 이미 지나갔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기록으로 남겨둘 수 있으니까요.

몇 년 뒤 이 글들을 다시 펼쳐보며,

“아, 그때 나는 제주에서 이렇게 살고 있었구나.”

하고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지속한다는 것은 거창한 결심을 오래 붙들고 있는 일이 아니라, 작은 하루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오늘 남기는 이 글 한 편이 그 시작입니다.


🌿 오늘의 한 줄

완벽하게 남기려 하지 말고,

오늘을 잊지 않을 만큼만 기

록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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