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숨어 있는 나의 얼굴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나의 얼굴

탐나라공화국 Gallery Story #5

안녕하세요. 바른건강지킴이입니다.

좋은 작품은 설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작품 앞에 선 사람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두 작품은 제가 매일 지나다니며 마주하는 강우현 대표의 작품입니다. 늘 곁에 있는 작품이지만, 바라볼 때마다 또 다른 질문을 건네옵니다.

작품명이 따로 적혀 있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제게는 더 큰 자유를 주었습니다.

정해진 제목이 없기에, 저는 제 마음이 이 작품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나 할까요.

탐나라공화국 강우현 대표의 두 작품이 나란히 전시된 모습

처음에는 강렬한 색채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붉은빛과 푸른핓, 초록과 노랑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하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제 시선은 색에서 얼굴로, 얼굴에서 감정으로, 그리고 어느새 제 마음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머물수록 깨달았습니다. 그림이 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 시선 끝에는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제 마음이 서 있었습니다.

그 순간 작품은 더 이상 벽에 걸린 그림이 아니라, 제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울음 속에서 시작되는 회복

푸른 눈물을 흘리는 얼굴을 표현한 강우현 대표의 작품


왼쪽 작품의 얼굴에서는 푸른 눈물이 길게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절망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을 견디고 난 뒤에야 흘릴 수 있는 눈물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눈물을 약함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삶을 오래 살아온 사람은 압니다.

눈물은 무너진 사람의 흔적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의 용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저는 이 얼굴을 슬픔이 아닌 회복의 시작으로 읽었습니다.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삶의 의지


강렬한 색채 속 웃는 얼굴을 표현한 강우현 대표의 작품


반대편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들이 자유롭게 춤추는 화면은 금방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에너지를 품고 있지요.

하지만 그 웃음도 마냥 가볍게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광대가 사람들을 웃게 하면서도 자신의 눈물은 감추듯, 이 얼굴 역시 상처를 품은 채 끝내 웃음을 선택한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웃을 이유가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선택하는 얼굴.

제게는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그림 속에서 만난 나의 얼굴


두 작품은 서로 다른 표정을 하고 있지만, 오래 바라보니 하나의 사람 안에 함께 살아가는 두 감정처럼 보였습니다.

우리 역시 기쁜 날에도 눈물이 나고, 힘든 날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강우현 대표의 작품은 정답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작품 앞에 선 사람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게 만듭니다.

퇴근길에도 두 얼굴은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은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달라진 것은 내 마음이구나!"

사람은 거울 앞에서는 얼굴을 봅니다.
하지만 예술 앞에서는 마음을 봅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습니다.

작품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앞에 선 내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건강 한 줄

마음의 건강은 늘 웃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울음과 웃음 모두를 품고 살아가는 힘에서 시작됩니다.

#제주여행 #탐나라공화국 #멀티아티스트강우현 #작품소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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