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아래 푸짐한 한 상, 미도식당 옥돔정식

 산방산 아래 푸짐한 한 상, 미도식당 옥돔정식

옥돔구이와 제육볶음, 국과 여러 밑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진 제주 안덕 미도식당 옥돔정식

안녕하세요. 바른건강지킴이입니다.

어제는 지인에게서 연락이 와서, 내일 휴일인데 식사라도 함께 하자고 했습니다.

몇 년 전에 가봤던 식당이 하나 있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에 같이 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러자고 약속을 잡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부터 제게는 조금 뜻밖이었습니다.

산방산 근처라면 저도 참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늘 다니던 길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제가 몰랐던 또 다른 길이 나오고, 그 안에 제법 큰 식당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이런 곳이 있었어?”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

늘 다니던 동네라고 다 아는 건 아니구나 싶더군요. 지인에게는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식당이었지만, 저에게는 이날 처음 와본 곳이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미도식당 인근에서 바라본 산방산 전경

🌿 늘 다니던 산방산 길 안쪽에서 만난 곳

식당 주변에서는 산방산이 아주 가까이 보입니다.

이날은 하늘에 구름이 제법 있었는데, 오히려 산방산의 짙은 초록빛과 바위 능선이 선명하게 보여서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식당 쪽으로 들어가면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주차장이 정말 넓더군요.

제주에서 음식점을 다니다 보면 주차할 곳부터 살펴보게 되는데, 이곳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넓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오거나 단체로 찾아와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 세월이 느껴져서 오히려 편안했던 식당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도 꽤 넓었습니다.


테이블이 많이 놓여 있었고, 한쪽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사인과 사진, 방송에 소개된 자료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요즘 생긴 카페나 식당처럼 세련되게 꾸민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게 편했습니다.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해온 식당이라는 느낌도 들고, 지인이 왜 몇 년이 지나 다시 한번 와보고 싶어 했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살펴보다가 이날은 옥돔한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여러 개의 테이블과 방문객 사인 및 사진이 전시된 제주 미도식당 내부


🐟 옥돔 한 마리에 반찬까지, 제대로 차려진 한 상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옥돔구이에 제육볶음, 국과 간장게장, 김치, 채소와 여러 밑반찬까지 올라오니 어느새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한 상 제대로 나오네.”


사진부터 한 장 찍고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먹어본 건 역시 옥돔이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옥돔은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웠습니다. 따뜻한 밥 위에 한 점 올려 먹으니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옥돔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제육볶음도 함께 있어 번갈아 먹는 재미가 있었고, 간장게장과 밑반찬도 하나씩 맛보다 보니 밥 한 공기가 금세 줄어들더군요.


방문 당시 옥돔한정식은 1인 17,000원이었습니다.

제주 미도식당 옥돔한정식에 나온 노릇노릇하게 구운 옥돔구이


🌱 익숙한 길에서도 처음 만나는 곳이 있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날은 음식 맛도 맛이지만 다른 생각이 하나 남았습니다.


산방산 근처를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도 이런 길이 있는 줄 몰랐고, 그 안에 이렇게 오래된 식당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가끔은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곳에서도 한 걸음만 다른 길로 들어가면 처음 보는 풍경을 만나게 되나 봅니다.


지인이 몇 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소개해 준 덕분에 저도 새로운 곳 하나를 알게 됐습니다.


산방산이나 용머리해안 쪽에 왔다가 화려한 메뉴보다는 생선구이에 따뜻한 밥, 여러 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 든든한 한 끼가 생각난다면 옥돔정식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날은 좋은 사람과 일부러 시간을 맞춰 만나, 천천히 밥 한 끼를 함께 먹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잘 먹는다는 건 음식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와 먹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까지 합쳐져 한 끼의 기억이 되는 거겠지요.



🌿 오늘의 건강 한 줄


“좋은 사람과 나누는 따뜻한 한 끼도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제주 안덕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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