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라공화국 문화재 발굴 두 번째 이야기, 미래의 꿈에서 무유천지까지

탐나라공화국 문화재 발굴 두 번째 이야기, 미래의 꿈에서 무유천지까지

안녕하세요. 바른건강지킴이입니다.

며칠 전 탐나라공화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재 발굴’ 이야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그 뒤로도 발굴되고 있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초창기에 만들어 놓았던 돌조각과 글씨들을 다시 살펴보게 됐습니다. 

풀과 나무 사이에 조금씩 가려져 있던 것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니, 그냥 오래된 돌이 아니라 탐나라공화국이 처음 어떤 생각으로 시작됐는지를 보여주는 기록들이었습니다.


탐나라공화국 문화재 발굴 두 번째 이야기와 미래의 꿈에서 무유천지까지를 소개하는 썸네일


🌿 돌에 새겨놓은 미래의 꿈

가장 먼저 만난 것은 2015년 탐나라공화국 초창기에 새겨놓은 돌입니다.

구름과 새와 초목과 물, 사람을 표현한 동파문자가 새겨진 돌

돌 위에는 중국 운남성 소수민족인 나시족의 동파문자, 즉 상형문자로 하나의 꿈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뜻은 이렇습니다.

“구름과 새와 초목과 물이 있는 비옥한 땅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리더의 꿈.”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 돌을 다시 보니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건물과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물과 나무, 새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땅을 꿈꿨다는 생각이 이미 이 돌에 들어 있었던 겁니다.

지금의 탐나라공화국 풍경과 겹쳐 보니 오래전에 새겨놓은 미래의 꿈을 다시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 땅보다 물이 귀해서 바뀐 ‘천지’

다음으로 다시 살펴본 것은 ‘무유천지’입니다.

탐나라공화국 천지못과 관련된 무유천지 글자가 새겨진 돌 작품

원래 천지는 하늘 천(天), 땅 지(地)를 써서 天地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땅 지(地)가 아니라 연못 지(池)를 사용했습니다.

2016년 6월 24일 제주에 그해 첫 장맛비가 내렸을 때 물길을 내며 연못을 만들었고, 그때 ‘땅보다 물이 더 소중하다’는 뜻을 담아 地 대신 池를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천지못입니다.

그냥 연못 하나를 만든 것이 아니라 그날 내린 비와 물의 소중함까지 이름 속에 남겨놓은 셈이지요.

이름 하나에도 이런 사연이 들어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예전에는 무심코 보던 글씨도 새롭게 보였습니다.

👵 등에 손지를 업은 제주 할망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5년작 ‘할망과 손지’입니다.

아기를 등에 업은 제주 할망의 모습을 돌로 표현한 할망과 손지 작품

‘손지’는 제주어로 손자라는 뜻입니다.

아기를 등에 업은 할망의 모습을 돌에 새긴 작품인데요. 가만히 얼굴을 들여다보면 힘들게 아이를 업고 있다는 표정보다는 ‘내 손지 참 예쁘다’ 하는 할머니의 흐뭇한 마음이 먼저 느껴집니다.

돌인데도 얼굴에 정이 묻어납니다.

작품 가격은 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가격도 눈길을 끌지만, 제주어와 제주 사람들의 가족 이야기가 돌 하나에 담겨 있다는 점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문화재 발굴을 따라가다 보니 오래된 돌 하나에도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됩니다.

풀을 걷어내면 돌이 나오고, 돌에 적힌 글을 따라가면 10여 년 전의 생각이 다시 나타납니다.

그래서 요즘은 탐나라공화국 안을 걸을 때 돌 하나, 글씨 하나도 전보다 조금 더 유심히 보게 됩니다.

다음 문화재 발굴 이야기에서는 무유천지에서 이어지는 ‘장마산과 장마비’, 그리고 엘리시안 스테이지에 담긴 이야기를 계속 소개해보겠습니다.

🌿 오늘의 한 줄

“다시 찾은 것은 작품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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