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를 떠나 제주에서 찾은 '진짜 건강'과 삶의 두 번째 봄
육지를 떠나 제주에서 찾은 '진짜 건강'과 삶의 두 번째 봄
문득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은 지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저 자신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풍토병을 이겨내고 올레길에서 되찾은 생명력
어느 날 한국에 도착해 부인과 함께 제주로 내려가는 길이라며 전화가 왔기에 아쉬운 마음에 얼굴이라도 뵙자고 했습니다.
그 후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가 제가 제주에 올 일이 생겨 연락을 드려보았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제주에 내려와 1년 동안 올레길 코스를 구석구석 걸으셨다고 합니다. 숲길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동안 몸의 독소가 빠져나가듯 건강이 눈부시게 회복되었고, 그 과정에서 문화관광 해설사 자격증까지 여러 개를 취득하셨습니다.
지금은 서귀포의 한 농업생태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 예전의 병색은 온데간데없이 얼굴이 말도 못하게 좋아지셨습니다. 어쩌다 뵙게 되면 그 건강해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분이 저에게 남기신 말씀은 지금도 가슴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몸이 가장 먼저고 건강이 최고입니다. 이 나이가 되면 건강 외에는 지킬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아요."
🌲시선을 내려놓고 이웃과 나누는 소박한 기쁨
또 다른 지인분은 중국에서 오래 생활하시다가 은퇴 후 가족들과 함께 제주에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는 제주가 그리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낯설어하셨지만, 제주의 느긋한 바람 속에서 그분 역시 나름의 건강한 일상을 찾아가셨습니다.
아내분은 자그마한 레스토랑을 열어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셨고, 남편분은 중국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재능기부로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중국어 강좌를 시작하셨습니다.
별 기대 없이 시작했던 수업이 벌써 여러 기수의 수료생을 배출할 만큼 반응이 뜨겁습니다.
처음엔 제주 삶을 어색해하셨지만, 지금은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며 그 누구보다 즐겁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3개월만 살아보려던 제주, 벌써 4년 차가 된 나의 이야기
사실 저 역시도 건강 때문에 큰 시련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40대 중반에 허리 수술을 받고 나서 몸을 돌보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바쁘고 치열한 서울에서의 생활은 내 몸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버거웠던 모양입니다.
처음부터 제주에 정착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단 3개월만 제주살이를 하며 몸을 추스려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왔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3개월이 계기가 되어, 어느덧 제주에 터를 잡은 지 벌써 4년 차가 되었습니다.
제주의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 구석구석 불어오는 쾌청한 바람과 자연의 풍토가 지쳐있던 제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살려낸 것입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 몸이 먼저 제주의 기운을 알아보았고, 비로소 진짜 건강한 삶의 속도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속도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
제주에는 유명한 연예인이나 셀럽들도 많이 내려와 삽니다.
서울이나 육지에서의 삶은 늘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고 타인의 평가에 매이기 쉽지만, 제주에서는 그 누구도 남의 삶을 과하게 의식하지 않습니다.
나이도, 과거의 화려함도 내려놓은 채 오롯이 '나 자신'과 '내 몸의 소리'에 집중하며 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연의 흐름에 내 몸의 시계를 맞추는 것.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제철 나물과 소박한 밥상을 즐기며,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 어떤 영양제보다 강력한 자연 치유력이자 면역력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타인의 시선과 바쁜 속도를 잠시 멈추고, 제주의 느긋한 바람처럼 내 몸과 마음에 따뜻한 휴식을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한 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걸어보세요. 당신 안의 진짜 건강과 두 번째 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제주일상 #제주이주민 #제주살이





글을 적다보니 4년전 생각이 소록소록 나네요. 이런걸 추억이라고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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